난 이상주의자다. 늘 꿈꾸고, 늘 바라고, 늘 추구한다.
그러다 현실을 마주하면 참, 스스로 초라함을 느낀다.
현실 속에 나는 너무나 부족하고, 남들보다 모자라보이고, 늦은 시작에 따른 결과로
상대적인 부족함이 너무 많아보인다.
난 남들보다 참 느리게 시작했다. 꿈을 꾸고, 이상을 추구하면서 꿈을 쫓아 달려오다 보니 결국 중간에 넘어져버렸고
그 꿈을 내려놓고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내 또래보다 더욱 늦게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내가 봐도 아직 부족함이 많다.
그런 내가 또 다른 꿈을 꾸면서, 현실을 인지하고 현실과 마주치면서 나의 초라함과 다시금 느끼는 현실의 벽을 마주한다.
참 이럴땐 내 스스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이 현실에 굴복해야 하는건지?
이 현실을 마주칠수록 타개할 방법은 보이지 않고, 자꾸만 늘어가는 시련과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 나를 지배한다.
때론 이 현실이 꿈이길 바라기도 하고, 내 꿈이 현실이길 바라기도 한다.
하지만 잔혹하게도 현실의 벽은 견고하고, 꿈은 여전히 내 안에만 존재한다.
나는 지금 이 현실에서 잘 선택하고 있는걸까? 내 선택으로 인한 다른 나비효과들이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진 않을까?
그저 나만 좋자고 하는 일이 되어선 안되는데, 적어도 최소한 내 선택과 해답들이 모두에게 좋은 결말이 되게 하고 싶은데.
내 욕심일까? 때론 내가 포기하고 내려놓아야 하는걸까? 이런 생각들이 나를 조금씩 조여오는 현실이 아쉽다.
이 이야기들의 끝은 어디일까? 이 이야기의 끝은 행복일까? 절망일까?
그냥 나 혼자만 상처받는거라면 좀 더 견뎌낼수 있을텐데, 그게 아니라면 내가 무너질거 같다.
어차피 혼자 상처받고 혼자 견디는건 해왔던 일들이라 할수 있는 일이지만, 나의 선택들로 다른이에게 영향을 끼친다면
그건 나에게 씻을수 없는 기억의 시간으로 자리 잡을거 같아서.
그냥 갑자기 다가온 현실의 벽을 느껴서 그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나의 선택들로 인해 여파가 미치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크나큰 미안함도.
괜찮다는 그 말조차 괜찮지 않게 느껴지는 이 현실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이 모든 현실이 나에게 '넌 부족하니까 그냥 포기해' 라고 말하는 거 같이 들리고,
'더이상 상처 주지 말고 네가 포기해줘야 한다' 라고 말하는것 처럼 들린다.
그렇다. 현실적으로 잘 지내는 이에게 균열을 내고, 평범했던 일상에 헛된 꿈을 심어주면서 함께 고통을 받게 하는게 맞나?
이런 생각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현실속의 나의 위치를 깨닫게 된다.
부족한 사람이라, 아직 난 부족한 사람이기에 온전한 현실을 만들어줄수가 없다. 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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